제품 상용화 전략 등 조언
[ 이지현 기자 ] “기술 자체는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병원 등에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선 피부과 의료진과 협력해 임상 근거를 확보해야 합니다.”(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이곳에 온 목적 중 하나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과 전임상, 임상연구를 했으면 합니다.”(전진우 JSK바이오메드 대표)
지난 18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 4층 미래홀에서 제1회 HIP 브리지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척추재활기기 멀티스파인을 개발한 메디컬사이언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디딤, 약물주입용 미용의료기기 미라젯을 개발한 JSK바이오메드 등 세 개 헬스케어기업이 참가해 자신들의 기술을 소개했다. 의사와 투자자로 구성된 패널과 의료기기업체 관계자, 대학 연구진 등 100여 명의 참석자는 즉석에서 피드백을 하며 사업화 방안을 논의했다.
의사들과 접촉할 기회가 적었던 의료기기업체들은 의료진에게서 제품 상용화 전략 등의 조언을 들었다. 전주현 메디컬사이언스 이사가 척추측만증 등 교정 치료기인 멀티스파인을 소개하자 박상민 정형외과 교수는 “척추보다는 무릎 발목 등 하지 재활에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추상적인 장점 부분은 좀 더 구체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문을 위해 참석한 조훈제 액트너랩 대표는 “기기에 붙은 디스플레이에 게임 요소를 넣어 혼자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하면 좋겠다”고 했다.
의사 창업 스타트업의 발표 뒤에는 사업화를 위한 조언이 쏟아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인 박문석 디딤 대표는 엑스레이 두 장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과 비슷한 3차원 이미지를 만들어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 박수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소속 병원 외에 다른 병원 의료진과도 함께 연구하면 제품 개발 후 다른 병원에 공급하거나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의료진과 의료기기업체 등을 연결해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 기업 선정에 20여 곳이 지원했을 정도로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장(사진)은 “산업과 병원을 연결하는 좋은 다리가 되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교류의 장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성남=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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