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의 주가는 6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밥솥사업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2% 줄었다"며 "렌탈사업 영업이익이 116억원으로 24% 증가했지만 밥솥사업의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발표한 기업분할 내용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라고 손 연구원은 지적했다. 쿠쿠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사업부문을 영위하는 지주사 쿠쿠홀딩스와 생활가전 렌탈사업부문을 담당할 신설법인 쿠쿠홈시스로 나눈다. 또 쿠쿠전자홀딩스 물적분할을 통해 전기밥솥 등 전열·가전사업부문을 영위하는 비상장법인 쿠쿠전자를 신설해 100%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손 연구원은 "기업분할 내용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며 "쿠쿠홀딩스가 렌탈사업인 쿠쿠홈시스 지분 16.82%를 보유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렌탈사업의 성장성에 높은 가치를 뒀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분할 비율"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 주가는 렌탈사업 호조를 반영하면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밥솥사업의 부진과 기업분할과 관련한 실망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분할 이후 렌탈사업을 영위할 쿠쿠홈시스 주가는 예상을 초과하는 렌탈사업의 호조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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