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다음 달 1일부터 2017년도 하반기 신입사원과 동계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기업은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5개사로 채용인원은 신입 공채 900명과 동계 인턴 400명 등 총 1300명 규모다.
신입사원 지원접수는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며, 동계인턴 지원접수는 오는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신입사원 전형절차는 지원서 접수→서류전형→엘탭(직무적합도검사)→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11월 말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채용에서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 기조를 더욱 강화한다. 서류 전형 합격자를 대폭 늘리고, 롯데의 고유 조직·직무적합도검사인 엘탭의 변별력을 강화해 면접전형 대상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면접전형에 같이 진행해오던 엘탭을 이번 하반기부터 별도 전형과정으로 분리해, 그룹 통합으로 10월21일에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는 채용방식 변경으로 인한 지원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과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불합격자에게는 기존에 면접 불합격자에게 제공하던 면접전형별 피드백과 같은 L-TAB 평가과목별 피드백을 이메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엘탭 이후 진행되는 면접전형은 기존과 동일한 하루에 모든 면접을 끝내는 원스탑 면접을 유지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직무도 세분화해 모집한다. 예를 들어 롯데마트는 기존에 영업관리 직무 위주로만 선발했으나 이번에는 마케팅, CRM(빅데이터), 재무, 영업관리, IT기획/운영, SCM 등으로 세분화해 선발한다.
신입공채와 별도로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롯데 SPEC태클' 채용도 오는 10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 SPEC태클 채용은 서류 접수시 이름과 연락처,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획서나 제안서만을 제출받으며,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 관련 미션수행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의 방식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롯데는 이번 채용에서 여성,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도 이어나간다.
이를 위해 유통·서비스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석유화학·건설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해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롯데는 앞으로 5년 간 7만명 신규 채용과 3년 간 1만명 정규직 전환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올 상반기 7200명가량을 선발했으며, 올 하반기 6100명을 추가로 선발해 올 한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1만3300명을 채용한다.
롯데는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점진적으로 채용인원을 늘려 2017년부터 향후 5개년간 약 7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롯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약 2000명의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올해 말까지 약 2600명을 추가해 올해 안에 총 4600명을 정규직 전환할 예정이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 2200명씩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여기에 신규사업과 퇴직보충 인력을 포함해 총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전환할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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