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YE×Korea 2017] 아시아·태평양 청년교류 프로그램 22일 폐막

입력 2017-08-23 10:43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개발계획(UNDP) 주최
한국마이스協 얼반유스아카데미 등 주관
인천·전북 지역 지속가능 관광 아이디어 제안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공통의 관심사를 찾고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너무 좋았어요” (김청하·경희대 국제학과 3학년)
“국제협력 분야 전문가가 되는 게 목표인데 지금까지 경험한 대외활동 중 가장 좋았어요” (김종근·고려대 행정학과 4학년)
“대학생 오빠, 언니들 그리고 해외 참가자들까지 너무 편하게 대해 줘 재미있게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김진하·한양사범대부속고 2학년)

아시아·태평양 청년교류 프로그램(APYE×Korea)이 22일 유스 심포지엄 행사를 끝으로 1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아시아·태평양 청년교류 프로그램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운영하는 국제 청년 교류·협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 본부에서 처음 시작한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과 전북 일대에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유엔이 정한 17가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가운데 ‘지속가능 관광과 도시개발’을 주제로 13일간 진행됐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프로그램에 15개국 160명이 청년들이 참여했다. 한국마이스협회와 얼반유스아카데미, 인천광역시, 전라북도,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등은 주관,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지난 11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모두 16개 조로 나뉘어 지속가능개발목표에 대한 이론과 리더십 교육, 현장조사, 프리젠테이션 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 12일에는 개막행사를 겸해 세계청년의 날 기념 포럼이 동시에 진행됐고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현장조사를 통해 조별로 발굴한 정책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유스 심포지엄이 열렸다. 광복절인 지난 15일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인천 강화와 전북 김제 등지에서 환경정화 사회봉사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동안 진행된 현장조사는 인천 강화와 전북 김제, 전주, 군산, 부안, 남원, 고창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아시아개발은행과 유엔개발계획 등 국제기구와 각 지자체 관계자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오영빈(명지대 아랍지역학과 1학년)씨는 “오지인 줄만 알았던 강화 교동도가 KT가 추진 중인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 인프라를 하나씩 갖춰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깨끗한 자연환경을 간직한 최북단 섬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힐링 명소로서 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22일 유스 심포지엄에서 16개 조별 아이디어를 살펴 본 육홍기 전북도청 관광총괄과장은 “전주 한옥마을 주막거리 조성,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쓰레기 분리수거 시스템, 도시를 상징하는 심볼 디자인 아이디어 등 당장 실행 가능한 의견들이 여럿 나와 놀랐다”며 “이후에 6개 시·군 관계자들과 함께 결과물을 갖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혜경 인천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은 이날 폐회사를 통해 “강화 교동도 ‘평화관광’ 갯벌 ‘생태관광’ 강화읍 ‘청년관광’ 등 이번에 참가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에서 인천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특히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발굴한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실행 가능성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 본부장은 이어 “내년에도 아시아·태평양 청년교류 프로그램에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고 보다 내실있는 국제 교류행사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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