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침대 매트리스 제품을 개발한다. 직접 생산은 하지 않지만 국내외 주요 매트리스 생산업체와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핵심 소재와 내·외장재를 수입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23일 기존 매트리스 브랜드인 ‘엔슬립’을 쿠션감과 소재에 따라 ‘코지’ ‘리프트’ ‘스테이블’ 등 세 가지 라인업과 ‘에어스프링’(프리미엄군)으로 다변화·고급화한다고 밝혔다. 200만~250만원대 고가 매트리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2014년 처음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였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받아 구색을 갖추는 수준에 그쳤다.
현대리바트는 하반기 출시한 신제품은 “완전히 다른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위 등급인 코지는 호텔 침대처럼 쿠션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장 폼 양을 40~50%가량 늘렸다. 기존 5회전 스프링을 회전수와 강선 길이가 크게 늘어난 9회전 스프링으로 교체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스프링 크기를 더 줄여 체압은 분산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극대화했다”며 “코지 퀸사이즈 스프링은 기존 960여 개에서 1650개로 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부품도 영국(스프링) 이탈리아(천연 라텍스) 벨기에(원단) 등에서 수입한다.
현대리바트의 이 같은 경영전략 변화는 침대 및 매트리스 시장의 급성장 때문이다. 이 회사는 매트리스를 내놓은 지 2년 만인 지난해 관련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매출(735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다른 품목보다 성장세가 빠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가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2004년 약 5000억원에서 2014년 1조원, 지난해 약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잠은 편히 자야 한다”는 웰빙 의식과 수면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샘, 일룸 등 주요 가구업체들도 침대 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1위 업체인 에이스침대는 시장 수성에 나섰다. 에이스침대는 백화점 영업 강화와 유통망 확대를 위한 판매관리비 지출을 작년 상반기 369억원에서 올해 416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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