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테네시주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

입력 2017-08-25 08:19  

총 2억5000만 달러 투자…대지 125만㎡, 건물 연면적 7만7000㎡ 규모
2019년 1분기부터 드럼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생산 예정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州) 클락스빌(Clarksville)에 짓기로한 세탁기 생산공장에서 주요 인사들이 참서한 가운데 착공식을 열었다.

미국 현지에서는 윌버 로스(Wilbur Ross) 美 상무장관, 밥 코커(Bob Corker) 테네시주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테네시주 하원의원, 밥 롤페(Bob Rolfe) 테네시주 상공부장관, 킴 맥밀란(Kim McMillan) 클락스빌(Clarksville)시장, 짐 듀렛(Jim Durrett) 몽고메리(Montgomery)카운티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글로벌생산부문장 한주우 부사장,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 등이 착공식을 가?다.

LG전자는 지난 2월 말 대지면적 125만㎡에 건물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테네시주와 투자 협약을 맺었다. 2019년 1분기까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생활가전 공장을 미국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은 2019년 1분기부터 미국에 판매하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생산하게 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 대 이상이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의 세탁기 생산라인과 비슷하게 10초에 세탁기 1대 꼴로 생산할 수 있도록 자동화 설비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세탁기를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신공장이 가동된 이후에도 경남 창원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물량은 유지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신공장 투자로 연구개발·디자인, 판매, 서비스에 이어 생산까지 사업 전영역의 현지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완공 이후의 신공장 고용 인원은 600명 이상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착공으로 현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세탁기 생산공장 외에 미국 현지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약 2500만 달러를 투자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헤이즐파크(Hazel Park)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는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2019년 말 완공 예정인 LG 북미 신사옥은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완공까지 총 3억 달러가 투입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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