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은 BBB0 유지..10개 투자등급 중 밑에서 두번째
"SM그룹 확장 가속화로 재무 부담 가중..차입 부담 크게 확대"
6개월 만에 순차입금 4000억원 이상 증가..부채비율 300% 넘어서
이 기사는 08월25일(17: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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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해운사 대한해운의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커졌다. 차입금 부담이 확대되며 하향 조정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5일 대한해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BBB는 10개 투자등급 가운데 아홉 번째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면 최하위 투자등급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어음 등 단기 신용등급은 ‘A3’를 부여했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SM그룹이 규모 확장에 속도를 높이며 그룹 전반에 재무적 부담이 가중됐다”며 “대한해운은 공격적으로 선박을 도입해 차입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고 등급전망 하향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대한해운의 종속회사인 대한상선은 올 상반기에만 18척의 중고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며 약 2억3000억달러를 투자했고 하반기에도 컨테이너선 3척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또 장기운송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에서 건화물선 2척을 신규 발주해 차입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말 기준 회사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1조7347억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또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252.1%에서 올 상반기말 307.7%로 높아졌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은 돈으로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같은 기간 10.2배에서 16.1배로 급등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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