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향기] 특급 호텔의 특급 선물세트 … "놓치지 않을 거에요"

입력 2017-08-27 17:32  

[ 안재광 기자 ] 호텔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호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명절 선물에 잘 어울린다는 점을 활용한 제품이다.

한화가 운영하는 부티크 호텔 더플라자는 9월4일부터 10월2일까지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90여 가지를 판매한다. 호텔 수석셰프와 소믈리에, 플로리스트 등이 직접 상품을 구성했다. 이 호텔 일식당 무라사키의 미야케 가즈야 셰프가 개발한 소스로 초벌구이한 ‘무라사키 문어 장어 세트’, 중식당 도원의 츄성뤠 쉐프의 레시피가 적용된 보양음식 ‘도원 한방 원충 불도장’ 등이다. 가격은 10만~20만원대다. 와인 중에선 프랑스 최고 와이너리에서 나온 ‘샤토 레방질’과 프랑스 보르도 인근 생테밀리옹에서 한정 생산된 ‘샤토 블랑드로’ 등을 내놨다. 더플라자 자체상표(PB) 상품으로 구성된 ‘P컬렉션’도 있다. 일본 장인이 손으로 만든 젓가락 세트와 호텔 향을 담은 디퓨저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이 5만원 미만이어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선물 한도를 넘지 않는다.

워커힐호텔은 차와 함께 먹기 좋은 도라지정과 당귀정, 흑마늘로 구성된 ‘프리미엄 정과와 흑마늘 세트’(사진)를 대표 추석 선물세트로 내놨다. 판매 가격은 18만5000원이다. 워커힐 수제 초콜릿 16종이 있는 상품은 4만8000원에 판매한다. 워커힐호텔 숯불갈비 식당 명월관이 특허 출원한 메뉴 장향갈비 양념과 육류가 담긴 ‘장향양념장 세트’는 32만원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50여 종에 이르는 선물세트를 내놨다. 지역 특산품이 많다. 자연산 송이와 산삼 배양근을 벌꿀에 재워 숙성한 ‘산꿀 자연 송이와 산삼 배양근 세트’(28만원), 무항생제 1등급 한우 우둔살만 사용해 만든 ‘윤솜씨 육포세트’(19만5000원), 경북 영덕에서 많이 나는 대게로 구성된 ‘활 영덕 박달대게 세트’(45만원) 등이다. 미국산 육류 세트를 구매하면 문배주 세트나 몬테스 알파 블랙라벨 와인을 선착순 50명에게 준다.

해비치호텔은 제주 특산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흑한우의 최상급 등급(1++) 만으로 구성한 흑한우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가격은 52만원부터 시작한다. 흑돼지, 은갈치, 옥돔, 활전복 등도 선물세트로 만들었다. 제주산 애플망고와 해비치호텔 베이커리에서 만든 한라봉 마멀레이드가 포함된 햄퍼 세트도 준비했다. 해비치의 자매 호텔 롤링힐스호텔을 통해서도 살 수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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