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새 아파트 청약 열기
전매 부추기는 떴다방도 등장
신반포센트럴자이 이번주 개장
[ 설지연 기자 ]
‘8·2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분양시장이 숨고르기를 끝내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분양몰이에 나선다. 지난 25일 문을 연 전국 모델하우스 12곳에는 주말과 휴일 15만여 명의 예비 청약자가 찾는 등 분위기는 일단 순조롭다. 경기 성남,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부산 기장군 등의 분양 현장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분양대행사 가함의 박기정 이사는 “이번 청약 결과를 봐야 하반기 분양시장을 가늠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새 아파트 분양열기가 식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에선 떴다방도 기승
이번주 청약 물량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산성역 포레스티아’ 아파트다.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이 아파트는 4089가구(전용 59~98㎡)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25일 문을 연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엔 사흘 동안 방문객 2만5000여 명이 몰렸다. 수십 명의 떴다방 업자들은 주말과 휴일 내내 명함을 뿌리며 방문객을 끌었다. 이곳은 청약조정대상지역이면서 수도권 민간택지여서 계약 후 1년6개월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지만 향후 전매 알선을 노리고 사전 작업에 나선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성남시는 준공 10년이 넘은 아파트가 70%를 넘는 데다 수정구 옛도심에선 지난 3년간 공급이 없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가 대거 찾았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같은 날 문을 연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모델하우스에도 사흘 동안 1만9000여 명이 찾았다.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이 공급하는 이 단지는 528가구에 4층 높이 타운하우스로 설계됐다. 이 중 B2블록에서 분양하는 전용 84㎡ 이하 도시형 생활주택(단지형 연립주택) 162가구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정도 받지 않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천시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과 광주시 ‘초월역 모아미래도 파크힐스’ 모델하우스에도 사흘간 각각 1만2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식지 않은 청약열기를 드러냈다.
◆대책 후 강남 재건축서 첫 분양
부산에서는 청약조정대상지역인 기장군 ‘일광신도시 이지더원’ 1차를 비롯해 비규제지역인 금정구 ‘구서역 두산위브포세이돈’ 등이 분양 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지 분양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여서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 일광신도시와 나머지 지역의 청약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 부산권 주택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고 했다.
강원 원주기업도시에서 문을 연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동해시 ‘천곡 금호어울림 라포레’ 모델하우스에도 개관 사흘 동안 각각 1만5000여 명, 1만2000여 명이 다녀갔다.
다음주 청약일정이 잡힌 전국 12개 분양현장에서도 이번주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개장한다. 8·2 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 첫 분양 물량인 잠원동의 ‘신반포 센트럴자이’가 눈길을 끈다. 면목동에선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충남 보령 명천지구의 ‘금성백조예미지 2차’와 부산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경남 ‘삼천포 예미지’, 전북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 등이 단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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