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최근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그는 다음달 1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꿈의 작업 2017-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13년 만에 서는 콘서트 무대였지만 끝내 오를 수 없게 됐다.
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그는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 ‘조동진’을 발표하며 서정성 짙은 포크음악으로 반향을 얻었다. 관조적인 시선의 노랫말과 아름다운 선율로 저항적 성격의 음악이 지배적이던 당시 포크음악계의 물길을 바꿔 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0년대 동아기획에 몸담은 그는 자신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조동진 사단’을 이뤘다.
1990년대에는 동생인 조동익·조동희 남매와 장필순, 이규호 등의 뮤지션이 모인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며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대부’로 불렸다.
1996년 5집 ‘조동진5:새벽안개/눈부신 세상’ 발표 이후 제주 등에서 지내며 음악 활동에 적극 나서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했다. 빈소는 경기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30일 오전 7시. 031-900-0444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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