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판권에서 위기 겪었던 대웅제약의 귀환

입력 2017-08-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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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부 전예진 기자) 지난해 블록버스터 의약품 판권을 줄줄이 빼앗기면서 위기를 맞았던 대웅제약이 올 상반기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4277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제약사 중 3위 자리를 되찾았기 때문입니다. 대웅제약의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11.6% 증가했습니다.

새로 도입한 품목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덕분인데요. 대표적으로 LG화학의 당뇨병 복합제 ‘제미메트’가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제미메트는 전년동기대비 78.6% 성장한 20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습니다. 단일제 제미글로도 5.9% 늘어난 143억원을 기록해 두 제품으로만 연간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대웅제약의 대표 제품인 간장용제 우루사, 올로스타 등도 선전했습니다. 우루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로 회복 기능을 인정받으면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작년 이탈파마코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과 MSD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고지혈증 복합제 ‘바이토린’ 등 대형 품목의 판권을 잃게 돼 연간 매출액 2000억원 이상 감소가 예상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라아티린 대신 복제약인 ‘글리아타민’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 성공했다는 분석입니다. 자누비아와 바이토린 대신 제미글로와 크레스토로 맞서면서 대웅제약의 영업력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매출 3위는 회복했지만 대웅제약에 남은 숙제는 수익성 회복입니다. 올해 상반기 대웅제약은 2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요. 대표 품목들을 판매했던 2년 전 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부족한 수준입니다. 새로운 품목을 들여오면 마케팅 비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단기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대웅제약이 매출과 수익,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끝) /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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