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등 LCC도 주춤
[ 홍윤정 기자 ] 올 상반기 거침없이 오르던 항공주 주가가 두 달 새 주춤하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400원(1.21%) 내린 3만2650원에 마감했다. 이 기업 주가는 올 상반기 41.5% 올랐지만 지난 6월20일 장중 1년 최고가(3만9250원)를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두 달 새 주가는 14.1%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26.4% 빠지면서 상반기 상승분(44.06%)을 일부 반납했다.
올 상반기 깜짝 실적을 줄줄이 내놨던 저비용항공사(LCC)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제주항공 주가는 1년 최고가(4만500원)를 찍은 6월23일 이후 줄곧 4만원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이 기업 주가는 올 상반기 68.1% 올랐다. 티웨이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예림당과 진에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역시 두 달 동안 각각 21.7%, 14.3% 하락했다.
올 3분기에는 여름철 성수기가 있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빠르게 오른 주가가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공항의 7월 국제선 운항 횟수는 3만744회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여객운송(1.3%)과 화물운송(6.7%) 모두 호조를 보였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방향은 제각각이다. 상반기에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이달 들어 ‘상향’(4곳)과 ‘하향’(8회)의 양방향으로 갈렸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항공사 실적 개선은 이어지겠지만 수익성이 낮은 환승객 수송이 많아지면서 예전만큼의 실적을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CC 위주로 여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4분기에는 대형사의 화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유가가 박스권에 머물고 원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항공업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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