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내 증시는 대북 리스크에 노출돼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들은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도 소재 업종은 순매수했다"며 "소재 업종이 타 업종보다 상승동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달간 소재 업종의 수익률은 벤치마크(BM) 대비 5.3%포인트 높았다.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통신에 비해서는 10.7%포인트 높았다.
달러 약세, 공급 구조조정, 수요개선 기대 등 소재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소재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상품가격은 달러의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확률도 낮아지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도 소재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잇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2015년 공급과잉 해소를 핵심 과제로 선택하면서 철강업의 생산능력이 감축됐다"며 "이러한 변화가 상품가격 상승세로 연결되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 원자재 최대 수입국인 중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중국 경기는 원자재 수요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김 연구원은 "특히 상품가격 상승세를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철강과 비철금속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포스코, 세아베스틸, 고려아연, 풍산 등 관련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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