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코나EV·아이오닉 일렉트릭
르노삼성 SM3 Z.E 새 모델 준비
BMW i3 94Ah도 출시 대기
쉐보레 볼트 EV는 물량 확보 주력
내년 보조금 축소 가능성이 변수
전기자동차를 사려는 소비자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남은 하반기에 보조금을 받아 싸게 구입할지, 아니면 내년까지 주행가능 거리가 늘어난 신차를 기다릴지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전기차 구매 시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대당 1400만원이다. 오는 11월30일까지 신청을 받지만 보조금이 조기 소진된 지역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받으면 전기차 실구매가는 2000만원대로 떨어진다.
아이오닉 인기, 1회 충전 주행거리 191㎞
현재 국내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전기차는 주행가능 거리가 대부분 200㎞ 아래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쏘울 EV는 1회 충전 시 각각 191㎞, 180㎞를 달릴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놓은 SM3 Z.E는 한 번 충전으로 135㎞를 간다. 주행 거리가 383㎞로 가장 긴 한국GM의 쉐보레 볼트 EV는 일찌감치 물량이 소진됐다. 테슬라의 모델 S 90D는 기본 가격이 1억1310만원인 만큼 구매가 제한적이다.
일부 소비자는 판매 중인 전기차의 주행 거리가 짧은 만큼 내년에 출시될 새로운 전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1회 충전 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늘린 모델이 대거 나와서다.
SM3 Z.E, 리프 등 주행거리 늘린 2세대
르노삼성은 올 연말께 주행 거리를 210㎞로 개선한 SM3 Z.E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인 판매와 함께 전기 택시 판매에도 주력한다.
BMW는 i3 94Ah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환경부로부터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208㎞로 인증받았다.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탄소강화플라스틱(CFRP) 등을 적용하고 개선된 배터리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390㎞가량 달릴 수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EV와 주행 거리를 늘린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차는 전기차 라인업에 니로 전기차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주행 거리를 확보한 만큼 물량 확대에 주력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볼트 EV를 선보였지만 판매 결실을 맺는 원년은 내년이 될 것”이라며 “물량 부족을 해결해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다음달 리프의 2세대 모델을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리프는 2010년 12월 전 세계 시장에 나온 뒤 최근까지 28만8000여 대가 팔린 베스트셀링 전기차다. 2세대는 프로파일럿 등 반자율주행 기술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보조금 줄어들 수도
다만 내년부터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 수 있어 구매 시기를 잘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자동차업계는 1400만원인 보조금이 내년 1200만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주행 거리가 늘어나고 인프라가 확충돼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보조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 가격이 비싼 만큼 보조금을 감안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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