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형주 기자 ] 농협중앙회는 한국의 농촌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농촌 지역에 문화생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문화 예술분야 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1987년 개관한 농업박물관은 연면적 3460㎡ 규모로 농업역사관, 농업생활관, 농업홍보관 등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전시된 농경유물은 4500여 점에 이른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 및 휴식공간으로 밭, 논 등의 야외 체험장이 있다. 이곳에서 농업역사교실, 방학 중 농경문화체험 교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 먹거리 문화를 확산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쌀 문화 공모전도 매년 연다. 농기구, 생활도구와 전래동화를 접목한 전시로 선조들의 지혜와 재치를 배우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 5월에는 서울 미동초등학교 어린이 30명과 함께 못줄을 잡고 단체로 손모내기 체험을 하는 행사를 열었다.
문화·예술 체험에서 소외되기 쉬운 농촌지역 어린이를 위한 문화교류 사업도 펼치고 있다. 농촌지역 어린이에게 박물관과 유적지 탐방, 청와대 방문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역시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놓인 농업인을 위해선 오페라 아리아, 가요, 한국 가곡, 국악, 실내악,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강의 및 콘서트 등 여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무료 순회 음악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50회 음악회에는 1만8730명이 참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2013년 시작한 농업인행복버스는 의료·복지 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에 의료진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직종의 봉사자들이 버스를 타고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종합복지서비스 사업이다. 의료지원, 장수노인 사진 촬영, 문화예술 공연, 법률·소비자보호 상담, 영농차량 무상점검 등을 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15회를 운영해 14만여 명의 농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농촌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과학 캠프 및 서울문화 체험 행사도 마련해놓고 있다. 대상자는 다문화가정 자녀, 한국으로 유학 온 유학생 등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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