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정몽구재단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500억원의 개인 재산을 출연해 2007년 설립했다. 이 재단은 국내 대표적인 메세나 재단으로서 그동안 수많은 사회공헌사업을 하며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융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문화예술 분야 육성을 위한 정부의 공식 파트너로 인정받았다. 수요 측면에서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늘리고, 공급 측면에서는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역량 및 자생력을 강화하는 것을 재단의 목표로 삼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꿈나무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2009년 예술 분야 장학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9년째 운영하고 있다. 미술, 무용, 음악 등 각 예술 분야 전공자 중 우수한 중·고·대학생을 연간 200여 명 선발해 이들이 돈 걱정 없이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한다. 장학생 연주단체 ‘온드림앙상블’ 창단 및 연주활동 지원, 해외 국제콩쿠르 참가경비 지원 등도 한다. 지금까지 지원한 인원이 1500명이 넘는다.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유림 씨(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가 지난해 시칠리아 국제 무용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도 다수 거뒀다.
그중에서도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가장 역점을 두는 건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주는 사업이다. 2009년부터는 농산어촌의 교육 소외지역 학생들에게 예술교육을 해주는 ‘온드림스쿨 예술교실’ 운영이 대표적이다. 전문 예술강사를 파견해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연극·미술·음악교실 등을 운영한다. 문화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문화사랑의 날’도 운영한다. 농산어촌 지역, 다문화·탈북 등 소외계층 청소년을 모집해 유명 뮤지컬 등 우수 공연 관람 기회도 제공한다. 연간 지원 인원이 7000명에 달한다.
2015년부터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를 클래식 마을로, 전북 남원시 운봉읍을 국악 마을로 지정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첼리스트 정명화와 판소리 명창 안숙선을 두 마을의 예술 거장으로 각각 선정해 인지도와 참여도를 높였다. 재단 관계자는 “평창 계촌마을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자원 개발 가능성이 높아져 평창군 차원에서 ‘클래식 마을’로 조성키로 했다”며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하는 긍정적인 부수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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