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KGC인삼공사] "국내 홍삼시장 '독보적 1위'… 화장품·동물사료 등으로 영토 확장"

입력 2017-08-31 17:17  

KGC인삼공사 강점 분석

연평균 영업이익률 15% 안팎
올해 매출 사상최대 기록할 듯



[ 김태호/한성호 기자 ]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고령화 속도라고 지적한다. 인구 고령화 속에 소득 수준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이후에는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KGC인삼공사는 가장 대중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히는 홍삼부문에서 국내 1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다.

1999년 KT&G의 홍삼사업부문 포괄 현물출자로 설립된 KGC인삼공사는 지금까지 홍삼 및 관련 제품의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1996년 홍삼전매제 폐지 이전까지 홍삼시장을 독점했고, 폐지 이후로도 우수한 브랜드와 원재료 조달능력, 전국 유통망 등에 기반해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정관장’으로 대표되는 홍삼 브랜드는 국내 시장 60%를 점유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탄탄한 편이다. 다양한 홍삼브랜드가 출현하면서 경쟁은 심화됐지만, 매년 15% 내외의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5년 이후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에 따라 매출과 이익도 늘어나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0.7%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1.3%포인트 높아진 15.8%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1076억원, 영업이익 17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회사 총차입금은 1567억원으로 단기차입금 1122억원, 장기차입금 444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총차입금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71.6%를 차지하고 있다.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미사용 여신한도(약 1300억원)를 감안하면 유동성은 매우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우수한 현금창출력에 강원 원주 공장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투자 부담도 축소됐다. 여기에 수삼 매입 계약면적 축소에 따라 재고 부담도 줄어들어 향후에도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홍삼 수요예측에 대한 위험성은 존재한다. KGC인삼공사의 재고자산 규모는 2012년 이후 약 2배 증가해 지난해 말 1조원을 넘어섰다. 과거 계약면적을 꾸준히 늘렸지만 2012년 이후 내수경기 둔화로 제품 판매량이 공급대비 크지 않아서다. 이처럼 수요예측에 실패할 경우 재고 부담에 따른 현금흐름의 등락이 커질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탄탄한 홍삼 수요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는 관련 제품군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2015년에는 동물사료 부분, 지난해에는 ‘동인비’라는 브랜드의 홍삼화장품 신사업에 착수했다. 홍삼과 관련된 건강기능제품이 매출의 99%를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화장품과 동물사료 부분도 ‘정관장’이라는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화장품 동인비와 동물사료 모두 정관장의 홍삼 추출 오일 등을 사용하고 있다”며 “화장품 시장은 최근 위축되는 부분이 있지만 추후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까지 6조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두 부분을 홍삼과 함께 회사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KGC인삼공사의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KT&G 보고서에서 “KT&G의 100% 연결회사인 KGC인삼공사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8.5% 늘어난 1조2013억원으로 최대로 예상된다”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월 KGC인삼공사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 높은 시장지위, 낮은 부채비율과 안정적 현금 창출력 등을 회사의 강점으로 꼽았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그래픽 = 한성호 기자 sung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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