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샤프 등 고객사 다변화할 것
[ 이고운 기자 ]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80%가 우리 제품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유티아이 창업자인 박덕영 사장(사진)은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뛰어난 품질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률 38%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티아이는 9월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유티아이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윈도’ 제조 전문 기업이다. 카메라 윈도는 스마트폰 뒷면의 카메라렌즈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강화 커버글라스(덮개유리)다. 스마트폰 디자인이 중요해지면서 카메라 윈도 역시 얇아지는 추세로 유티아이는 듀얼카메라 기준 0.25~0.33㎜의 초박막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박 사장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낸 비결을 “생산방식이 경쟁사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톱 크기의 카메라 윈도를 하나하나 강화처리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카메라 윈도 250개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기술을 보유해 1인당 생산성이 경쟁사보다 다섯 배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공정 과정을 간소화해 생산 속도가 빠르고 원가도 절감해 지난해 영업이익률 32%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엔 40% 수준에 다가섰다”며 “대량생산이 가능한 만큼 고객사의 요구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유티아이 매출의 98.5%가 삼성전자에서 나와 단일 고객사 편중 문제는 해소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박 사장은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일본 소니 및 샤프의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 쓰일 제품을 연말 양산하기로 했고, 중국 화웨이 ZTE 오포 비보 등에서도 샘플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유티아이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2만8000~3만3000원으로 예상 공모 규모는 314억~370억원(총 112만 주 공모)이다. 9월11~12일 수요예측을 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18~19일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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