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개발 수장들, 뉴욕서 8일 머문 까닭

입력 2017-08-31 18:07   수정 2017-09-01 06:32

"도시재생 뉴딜의 살아있는 교과서"
사업지 22곳 둘러보며 정보교환



[ 김진수 기자 ] 국내 주요 중견 건설업체와 개발업체(디벨로퍼) 대표 30여 명이 최근 뒤늦은 여름휴가(?)로 미국 뉴욕을 찾았다. 이들이 단체로 뉴욕을 방문한 이유는 뭘까.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이 공동 개설한 ‘창조도시 부동산융합 최고위과정(ARP)’ 1·2기 졸업생과 개발협회 회원들은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뉴욕 도시재생과 복합시설 견학 세미나’를 다녀왔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강영길 일성건설 사장, 박만일 서린건설 회장, 김동기 하이랜드 대표, 구명완 엠디엠플러스 대표, 박종화 KR산업 대표 등 내로라하는 건설·개발맨이 모두 뭉쳤다. 이들은 6일간 머물며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 일대를 속속들이 파헤쳤다.

김승배 대표는 “새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등 도시재생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는 뉴욕은 ‘살아 있는 교과서’여서 단체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창민 한양대 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의 안내로 뉴욕의 도시재생 사업지 22곳을 둘러봤다. 센트럴파크와 붙어 있는 타임워너센터 내 150억원짜리 콘도미니엄(전용 250㎡)도 주요 방문지였다.

자산 규모만 90조원에 달하는 미국 3대 디벨로퍼인 하인즈는 하루 동안 사옥은 물론 오피스빌딩과 콘도미니엄 등 자사가 개발한 주요 프로젝트를 안내하고 설명해줬다. 저녁에는 맥주 파티를 열어 국내 디벨로퍼들과 교류했다.

구명완 대표는 “뉴욕 곳곳에서 빌딩 외벽을 보수하거나 타워크레인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오래된 도시에서 낡은 공간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도시재생”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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