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업 강화·화학 확대
신규 성장동력 확충할 것
[ 김보형 기자 ] 에쓰오일이 오는 2025년까지 영업이익 3조원, 시가총액(발행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것)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업이익과 시가총액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30일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25’ 선포식을 열었다.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선포식에서 “10년, 20년 후 미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할 수 있는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디 CEO는 “최고의 운영 효율성과 차별화된 투자전략으로 새로운 비전을 달성해 2025년 영업이익 3조원, 시가총액 25조원을 목표로 사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자”고 당부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976년 창사 이래 가장 많은 1조61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지난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4조3543억원이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최고(excellence), 열정(passion), 정도(integrity), 협력(collaboration), 나눔(sharing) 등 다섯 가지 핵심가치로 무장해 새 비전 달성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에쓰오일의 서사시를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에쓰오일은 비전 2025 실현을 위해 정유사업 강화, 화학사업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충 등 세 가지 전략 방향도 제시했다. 이 회사는 4조8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정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RUC & ODC)’ 공장을 짓고 있다. 원유를 정제해서 나오는 휘발유와 경유 등을 제외한 값싼 잔사유를 처리해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에쓰오일은 장기적인 신수종 사업을 발굴해 성장 기회를 다각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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