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메이저 2승 발판을 놨다.31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 대회(총상금 14억원)에서다.
고진영은 이날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67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한 개로 막고 버디 여섯 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2위 그룹과는 1타 차다.정예나,김지현2,이정화2,박주영5,정혜원 등이 고진영을 바짝 뒤쫓고 있다.
고진영은 20cm가 넘는 긴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에서도 정확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으로 메이저 코스를 공략했다.특히 페어웨이 적중률이 86%에 이를 정도로 티샷이 예리했다.8번홀(파4)에서 12번홀(파5)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낼 정도로 아이언 샷과 퍼트감도 날카로웠다.고진영의 올 시즌 그린 적중률은 투어 전체 1위(79.28%)다.
고진영은 “러프가 깊어 페어웨이를 지키느냐가 중요한 라운드였다”며“전체적으로 만족스런 경기였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 13일 제주삼다수마스터스를 제패하며 KLPGA 통산 8승째를 수확했다.이번 대회 1라운드를 잘 풀어내며 통산 9승,메이저 2승째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그는 “메이저 대회 첫 라운드에서 모처럼 승기를 잡은만큼 남은 대회도 샷감을 잘 유지해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석 달 전부터 새로운 코치와 함께 스윙을 교정해오고 있는 고진영은 “회전 중심축을 잡는 간결한 스윙으로 스윙을 바꾸고 있다”며“1인자가 되기 위해서는 끝없는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1라운드는 아침일찍 낀 안개 탓으로 2시간가량 티오프가 지연돼 오후 늦게 티오프한 27명이 경기를 끝마치지 못했다.잔여경기는 2라운드 직전 치르기로 했다.
춘천=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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