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 해외 광산지분 7100억에 매각…제련사업에 집중

입력 2017-08-31 20:18  

자원개발사업 정리


[ 박재원 기자 ] LS니꼬동제련이 핵심사업인 제련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자원개발사업을 정리한다.

LS니꼬동제련은 31일 캐나다 글로벌 광산기업인 FQM에 ‘코브레 파나마 프로젝트’ 지분 10%와 주주대여금을 6억3500만달러(약 71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대금은 2021년까지 6회에 걸쳐 분할 회수될 예정이다.

코브레 파나마 프로젝트는 파나마에서 진행 중인 동광산 개발 프로젝트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LS니꼬동제련은 캐나다 합작법인 KPMC를 설립해 10%씩 프로젝트 지분을 보유해왔다. LS니꼬동제련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자원개발사업에 뛰어들면서 파나마 광산에 총 5억400만달러를 투자했다. 2000년대 중반 중국의 동광석 수요가 급증해 광석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세계 경기가 침체돼 동광석 수요가 줄면서 원재료 확보 문제가 해소됐고 국제 금속 가격은 급락했다. 회사 입장에서 불확실한 광산투자 대신 경쟁력이 높은 제련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회사 측은 “지분 매각 후에도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함께 코브레 파나마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동광석의 20% 물량을 국내로 도입할 권리를 계속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LS니꼬동제련은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발판 삼아 세계 1위 제련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재 LS니꼬동제련은 세계 단일제련소 가운데 전기동 생산량(68만t)으로 2위에 올라 있다.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은 “본원적 제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이번 매각이 직원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제련기업으로 가는 여정을 앞당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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