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프론테크, 전기차·ESS 배터리 공장 증설…실적 개선 기대"-유진

입력 2017-09-01 07:57  

유진투자증권은 상아프론테크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장 증설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상아프론테크는 이달 전기차·ESS 배터리 부품을 제조하는 양산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관련 장비 발주가 이뤄졌고, 공사는 내년 1분기에 완료된다.

한병화 연구원은 "고객사의 인증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 말부터 증설에 따른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연면적 기준 기존 공장이 약 1500평, 신공장은 1200평으로 증설 규모는 약 8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기차·ESS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상아프론테크가 부품을 납부하는 BMW,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최근에는 ESS향 부품수요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상아프론테크의 양산공장도 ESS용 부품 수요를 맞추기 위해 증설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ESS를 도입한 국내 업체들에게 전기요금을 최대 35%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이에 전력소비가 큰 업체들이 ESS를 적극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ESS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해외시장에서는 태양광, 풍력단지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ESS를 도입 중이다. 또 재생에너지 비중이 30%를 초과하는 지역에서는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ESS를 설치하고 있다.

그는 상아프론테크의 성장동력으로 △반도체소재 △전기차·ESS부품 △멤브레인 △의료기기사업을 꼽았다. 멤브레인과 의료기기 부문은 신설과 증설을 완료해 고객 확보를 진행 중이다. 반도체부문은 올 4분기 증설을 완료한다.

한 연구원은 "이 사업들은 대부분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증설이 실적개선과 연결될 확률이 높다"며 "회사가 납품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불소를 기반으로 하는 특수영역으로 신규업체들의 진입이 제한적이다"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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