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모드 돌입한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들

입력 2017-09-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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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일 BNK금융지주 회장 임원추진위원회를 앞두고 유력 후보인 박재경 회장 직무대행과 김지완 하나금융 전 부회장이 BNK의 발전 구상을 밝히면서 임추위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BNK를 변화시킨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통합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의 차이를 보였다.

박 대행은 최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BNK는 직원들은 물론 지역사회와 주주 고객을 만족시키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고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추락한 BNK의 위상을 재정립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지배구조법 변경으로 경영자 양성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회장과 대표는 2번까지 연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경영자 양성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행은 “이번 사태처럼 의장이 기능을 발휘하지못해 조직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지주와 은행이 분리된 만큼 지주와 부산은행,경남은행은 각각 수석부회장을 이사회의 사내이사로 선정해 지배구조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상증자 사태와 관련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을 개편하겠다”며 “시스템을 관리하는 준법감시인과 리스크관리 본부장의 직위를 높여 그룹 전체의 균형과 견제를 유지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 50개국의 해외투자자들이 회장의 장기공백을 우려하고 있다”며 “오는 8일에는 조직의 안정화를 구축할 수 있는 회장을 선임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경영진 인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내외부 인사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만들어 직원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투명하게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완 전 부회장은 언론사들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부회장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합해 BNK를 개혁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 통합이 중요한 만큼 전산분야를 통합할 생각”이라며 “임원교류, 직원교류,신입사원 채용을 통합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은행 보다 많은 충성고객 덕분에 순이자이익이 높지만 은행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며 “디지털 강화하고 비대면거래 활성화해 주주가치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금융에서 자산관리(WM)부문 오래 맡았고,투자?상업은행 모델 구축 경험도 있다”며 “그룹을 은행과 비은행 등에서 강하고 사업부문이 서로 시너지를 내고, 해외에서도 성공 가능성 높은 동남아를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장 선임 임추위는 지난 17일에 이어 21일에도 회의를 벌였지만 후보들이 같은 수의 지지표를 기록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오는 8일 다시 임추위를 열 예정이다. 이때에도 회장을 선임하지 못하면 임추위를 다시 열지,회장 후보들을 오는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 올려 주주들이 결정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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