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9월 말 확정… 윤종규 회장 연임 유력

입력 2017-09-01 18:28  

확대지배구조위 첫 회의…후보 23명 심사 들어가
윤 회장 연임 성공하면 회장-은행장 분리할 듯
국민은행장 후보엔 박지우·이홍·윤웅원 등 거론



[ 이현일 기자 ]
KB금융지주가 윤종규 회장 겸 국민은행장(사진) 임기 만료(11월20일)를 두 달여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말께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윤 회장의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KB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을 마친 뒤 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분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는 1일 확대지배구조위원회(임원후보추천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윤 회장을 포함해 내부 출신 18명, 외부 출신 5명 등 23명의 회장 후보 리스트를 심사했다. 회장 후보 리스트는 지난 4월 확정됐다. 위원회는 오는 8일 2차 회의를 열어 5명 안팎으로 후보군을 추린 뒤 이달 말께 최종 후보를 잠정 결정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선임 절차가 길어지면 내·외부 갈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른 시일 안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윤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게 금융계 중론이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 이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잇따라 인수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국민은행장으로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올 상반기 1조2092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윤 회장을 제외한 회장 후보로는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박인병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윤 회장의 연임이 확정될 경우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는 현행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장과 은행장 겸직은 2014년 KB금융 내분사태에 따른 임시방편”이라며 “KB가 회장-은행장을 분리할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이홍 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대표(부행장), 전귀상 KB금융지주 CIB부사장(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윤웅원 국민카드 사장, 허인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부행장), 박정림 KB금융지주 WM부사장(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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