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가을·겨울 컬렉션'
[ 민지혜 기자 ]
스위스 명품 브랜드 발리는 1851년 구두 공방을 시작으로 액세서리와 의류, 아이웨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독특하고 활력 넘치는 디자인, 좋은 소재, 남다른 색감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패션업체 한섬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목동점 등에서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발리 대표하는 ‘자넬 컬렉션’
발리의 올 가을·겨울 컬렉션은 미국 뉴욕의 클래식 클럽을 연상하며 제작했다. 은은한 조명에 시가 연기로 자욱한 클래식한 클럽은 잘 차려입은 남녀가 여유롭게 위스키를 마시며 카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번 발리의 신제품 ‘자넬’ 라인엔 이런 이미지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성용으로 나온 자넬 신발은 플랫 바부슈(뒤축을 꺾어 신는 스타일의 구두)와 힐 버전으로 나왔다. 힐은 굽높이를 3㎝와 8.5㎝로 만들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캐주얼 차림에 어울리는 슬립온(발이 미끄러지듯 들어가는 신발)도 내놨다. ‘아스코나’ 스니커즈는 물방울(도트)무늬와 레오파드 프린트 버전으로 제작했다. 발리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헤스카’는 스니커즈와 자넬을 합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편안한 착화감 때문에 운동을 하거나 많이 걸을 때 신기 좋다. 지난해 처음 소개한 오리지널 바부슈 스타일을 확장하는 한편, 좀 더 캐주얼한 버전까지 추가한 것이다. 반짝이는 가죽 위에 스터드(징) 장식을 달거나 벨벳 소재, 레오파드 프린트, 스와로브스키로 장식한 버클 등 다양한 포인트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용 하이킹 부츠는 발목에 스트랩을 달았고 발리 고유의 스트라이프 디자인으로 내놨다. 고무를 가죽 밑창에 주입해 쿠션감을 높인 버전도 선보였다. 클래식한 스타일의 ‘헤임버그’와 ‘울트라’ 스니커즈도 새로 출시했다.
○스퀘어 버클 전면에
발리는 신발과 가방 등 액세서리에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넣었다. 1969년 선보였던 네모난 버클 디자인은 지금까지 발리 주요 제품에 포인트 디자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존에 플랫 슈즈로만 선보였던 자넬 신발에 앞코가 네모난 새로운 힐을 만든 것도 발리의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 이번에 출시한 신발에는 모두 굽 위에 사선으로 ‘B’ 이니셜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리는 자넬 컬렉션 가방 상품군에서 가죽 토트백과 작은 클러치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과 고급스러운 레오파드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백 컬렉션엔 모두 오버사이즈 버클을 달았다. 또 여성용 가방 ‘수지’ 토트백에도 큼지막한 사각형 버클을 넣어 한눈에 발리 제품임을 알아보게 했다. 또 다른 여성용 가방 ‘소메’에는 클래식한 체크 패턴을 넣었고 ‘비 턴’은 뱃지와 애니멀 프린트,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했다. 더블 지퍼를 단 ‘탑 핸들 백’은 붙였다 뗄 수 있는 어깨끈을 달았다.
의류로는 복고풍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 주를 이룬다. 브레스트 코트, 1970년대 스타일의 이브닝 블레이저, A라인 스커트와 코트, 부츠컷 바지, 투피스 슈트, 베레모, 보타이, 푸시 보 블라우스, 체크 슈트, 애니멀 프린트 등을 선보였다. 색상은 아이비와 퍼플을 주로 사용했다. 여기에 다크레드, 레몬 등을 포인트 색상으로 추가했다. 레오파트 프린트, 소가죽 무늬와 기린 무늬 등 화려한 디자인도 내놨다. 올가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체크도 다양한 크기, 무늬로 활용했다.
발리 관계자는 “빈티지한 느낌을 내기 위해 송아지 나파 가죽을 사용했고 화려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기 위해 나파 양가죽, 벨벳 자카드(기린 무늬)를 사용했다”며 “캐시미어 송아지 스웨이드 벨벳 등 다양한 소재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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