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증시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요동쳤다. 코스피 지수는 232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4포인트(1.19%) 내린 2329.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2310선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방부의 발표가 나오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핵실험 시에 코스피는 10일 안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이 핵실험 성공을 공식화했고 이에 대응해 미국이 대북정책을 초강경 기조로 전환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북핵 위협의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다소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개인은 343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 316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순매수로 전체 195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 업종이 내렸다. 은행,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2%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하락했다. 네이버는 2% 이상 빠졌다,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은 1% 넘게 내렸다.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증권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은 3.94% 내렸다. SK증권(-3.63%), 유안타증권(-2.63%) 현대차투자증권(-1.81%), 한양증권(-1.05%)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 거래일보다 1.11포인트(1.68%) 내린 650.88을 기록했다. 개인이 34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억원과 15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북한의 핵개발 소식과 미사일 발사 준비활동 우려에 방산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빅텍은 19.04% 급등했다. 스페코는 10.17%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0원(0.91%) 오른 11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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