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풍계리 3·4번 갱도 준비…언제든 핵실험 가능"

입력 2017-09-04 16:27  

국정원은 4일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3번 갱도는 이미 완공돼 있고 4번 갱도 역시 건설 중이어서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풍계리는 6차 핵실험에 따른 정비 활동을 당분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핵실험 갱도가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가 밝혔다.

국정원은 "9월9일 정권수립일, 10월10일 당창건일을 내세워 긴장 정세를 조성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핵도발 징후를 면밀히 체크하고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기 위한 정보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 위치와 관련, "2200m 높이의 만탑산에 위치했고 갱도를 전부 개발했다"며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 뒤 폐쇄했고 2번 갱도에서 2~6차 실험을 했으며 3,4번 갱도를 준비했기 때문에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3번 갱도는 완공이 돼 있고, 4번은 건설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핵실험과 관련해선 "북한이 이미 수소폭탄이라고 했지만 수소폭탄과 원자폭탄, 증폭핵분열탄이 있다"며 "이 세가지를 다 염두에 두고 검증하고 있고, 어제 실험의 성공 여부도 미국과 같이 검증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고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은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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