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7급 일반행정직 수석 합격자는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3학년 1학기를 마친 김상윤 씨(27·사진)였다. 그가 밝힌 수험기간은 1년2개월(2015년 7월~2016년 8월)에 불과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 이런 짧은 기간의 준비로 수석합격의 영광을 얻었을까.
지난달 31일 연수 중인 김씨를 찾았다. 그는 시험에 합격한 비결로 ‘기본서·문제집 7회독과 하루 8시간 ‘순공(순수하게 공부만 한 시간)’을 꼽았다. 그는 “기본서와 문제집 한 권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많은 책을 공부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몰입해서 공부한 것이 수험기간을 단축한 또 다른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과목당 1200쪽이 넘는 분량을 7회독했다. 횟수가 늘면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명확해졌다. 김씨는 “공부는 시간 싸움인데 이런 방식을 통해 모르는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양보다 질의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수험생이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김씨는 시작부터 집 앞 독서실과 인터넷 강의를 택했다. “오랜 시간 앉아 들어야 하는 학원강의는 집중력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다”며 “인터넷 강의를 통해 기초를 익히는 것이 내 방식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혼자 공부하는 대신 자기 관리도 철저했다. 다른 공시생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과 대조적으로 그는 매일 오전 9시에 기상해 산책과 식사를 한 뒤 도서관으로 향했다. 다른 공시생과 비교하기보다 자신만의 공부 원칙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험을 한 달 앞두고 김씨는 정확한 문제 풀이를 위해 기본 개념을 다시 정리했다. 그는 “지엽적인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만 기본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정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면접과 관련해서 김씨는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부처의 누리집을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누리집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 현안에 대해 읽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그는 “각 부처의 최신 정책들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는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이 결과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영 JOB인턴기자(서울시립대 4) wy20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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