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양궁 대중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차는 ‘2017 현대 양궁월드컵’(사진)이 2~3일(현지시간)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의 결승전을 끝으로 올해 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5월 개막한 2017 현대 양궁월드컵은 총 4회의 예선에서 높은 점수를 낸 14개국 32명의 선수들이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으로 나눠 남녀 개인전과 혼성 등 6개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 양궁을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으로 키워낸 현대차의 지원 노력을 글로벌 차원의 브랜드 마케팅에 접목했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등 양궁 전 종목을 석권했다. 여자 단체전에선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8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한국 양궁이 숱한 경쟁 국가들의 도전과 한국의 독주를 막으려는 세계양궁협회(WAF)의 잇단 룰 개정에도 굳건히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대한양궁협회 시스템의 힘과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접목된 결과라는 게 체육계의 평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985~1997년 협회장을 지냈고 1997년부터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05년 회장에 선임돼 지난해 12대 회장에 재선임됐다.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을 포함해 후원 기간 WAF의 모든 공식대회에 현대차 로고를 쓰고 ‘현대(Hyundai)’라는 기업명을 양궁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 앞에 넣는 등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현대차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양궁 대중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5년 WAF와 후원 계약을 체결해 3년간(2016~2018년) 타이틀 스폰서로서 활약하고 있다. WAF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양궁월드컵과 홀수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양궁선수권 대회를 지원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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