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시화호 생태관광 유람선 띄운다

입력 2017-09-04 20:38   수정 2017-09-05 07:11

안산시, 안산천~반달섬~대부도 관광뱃길 시험 운항
유람선은 2018년 하반기부터…관광객 9만명 증가 기대



[ 윤상연 기자 ] 경기 안산시 시화호에 뱃길이 조성돼 관광객들이 습지공원 조력발전소 등을 가까이에서 관광할 수 있게 된다. 안산시는 매년 물고기 떼죽음 등 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는 시화호를 해양 생태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해 시민에게 건강한 삶의 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시화호 뱃길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하반기부터 운행한다.


안산시는 사동 내륙(안산천 하구)에서 배를 타고 시화호를 건너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하는 21㎞ 구간의 뱃길을 조성한다고 4일 발표했다. 관광객을 실어나를 배 세 척과 사동, 반달섬, 대부도 방아머리 등 세 곳에 배가 입출항할 수 있는 계류장을 설치하는 데 총 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장정순 해양수산과 팀장은 “시화호 뱃길 조성사업은 1단계 안산천 중심의 수상레저사업 추진과 2단계 안산천~반달섬~대부도까지의 유선(바다의 목적지를 순회하는 배)·도선(육지와 섬을 오가는 배) 사업 확장 등 단계별로 추진된다”며 “구간별 수심이 달라 규모가 큰 선박의 운항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시화호 뱃길 조성사업은 2014년 말 한국수자원공사에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안산천 하구의 수심이 낮아 선박 운항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는 등 방안 마련에 나섰다. 용역 결과는 이달 중 나온다. 시는 수심이 1~1.5m로 낮은 안산천~반달섬 9㎞ 구간은 30인승 배를 띄우고, 수심이 4~5m로 깊은 반달섬~대부도 구간은 50인승 배를 이용하는 두 개의 뱃길을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시화호 뱃길 조성을 위해 국비와 시비 등 총 20억원을 확보했다. 나머지 50억원은 내년에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수심이 낮은 곳을 운항할 수 있는 바닥이 평평한 배 한 척을 구입하고 안산천 및 반달섬에 계류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후 50인승 배 두 척을 구입해 전 구간을 운항하기로 했다.

시는 뱃길이 조성되면 시화호 인근의 안산갈대습지공원, 시화호 조력발전소, 개발 예정인 송산그린시티 마리나 등 주요 관광지와 시너지 효과를 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화호 뱃길은 일자리 창출 121명, 지역 생산유발효과 152억원, 관광객 9만8000명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오는 8일까지 흘수 측정을 위해 김포마리나에서 15인승 파키보트를 가져와 시화호 뱃길 전 구간에 걸쳐 시험운항을 하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시험운항을 통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용역에 반영해 시화호 뱃길 조성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뱃길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2000만 명의 수도권 시민들의 관광 명소로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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