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 삼성전자 쉴 때 달린 LG전자…비결은?

입력 2017-09-06 14:19  


LG전자가 최근 한달간 이어진 조정장에서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가전 사업을 주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자동차 전장(電裝) 사업 부문의 성장성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6일 오후 1시55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700원(0.81%) 내린 8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최근 한달간(5일 종가 기준) 20.47% 뛰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2.87%)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대장주 삼성전자(-1.97%)와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된 SK하이닉스(주가수익률 9.21%)보다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LG전자는 가전 사업(H&A)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의 제품군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구축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의 경우 고가제품 비중 확대가 호재로 꼽히고 있다. 고가 브랜드인 'LG시그니처' 제품군의 판매 지역 확대, 세컨드 가전제품 사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지난달 LG전자의 자동차전장(VC) 사업부 관련 소식이 잇따라 전해져 성장성이 부각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미국 미시간주 소재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 결정에 이어 지주사인 LG와 함께 세계 최대 차량 헤드라이트 및 조명 공급업체인 오스트리아의 ZKW 인수전 본입찰에 참가했다는 소식으로 주목받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ZKW 인수에 성공할 경우 매출이 더해지면서 VC 사업부의 올해 매출(기존 전망치 3조7000억원)이 5조3000억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연결 손익도 흑자 전환이 가능해져 성장성과 수익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적자를 내고 있는 VC 사업부가 내년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VC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29.4% 증가한 3조6000억원으로 예상되고, 2020년에는 6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VC사업부의 수익성은 내년에 BEP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 성장과 함께 OLED TV 시장을 선점한 LG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전시회(IFA) 2017'에 참가한 OLED TV 참가업체는 총 13개사로 지난해보다 5개사가 늘어났다"며 "뱅앤올룹슨(B&O)도 LG전자와 협업한 OLED TV를 공개하며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의 미국 판매 가격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보다 약 180달러 낮은 약 750달러(세금 제외) 수준으로 결정할 계획이란 소식도 흥행 기대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G6' 판매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재료비 원가 압박으로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V30에 대한 시장 반응은 좋은데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기"라면서도 "MC 부문 적자는 3분기에 2분기보다 좀 더 늘어나겠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적자 규모가 60~70% 정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3분기에는 지난해 3분기보다 뚜렷하게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14조5562억원, 5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0.07%, 영업이익은 102.63%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매력포인트를 바탕으로 최근 한달간 기관 투자가들이 LG전자 '사자'에 나서며 주가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해당기간 기관은 355만주, 외국인이 11만5000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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