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플러스]"이익 많이 쌓는 기업이 '그레잇'"

입력 2017-09-06 15:20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입각해 매출 증가와 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개선 종목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NH투자증권은 6일 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훼손되기 시작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영업이익률이 2011년 상반기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3분기 기업 영업이익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란 점에서 하반기에도 마진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2분기 금융업종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9.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상장사의 마진 개선세는 매출 증가 덕이 크다고 진단했다.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려면 매출 신장세가 늘어나 비용 증가분을 만회하거나 비용을 통제해야 하는데 철강, 기계, 반도체 등 업종에서 수출 호조에 따른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감가상각비, 이자비용, 특허권료 등 고정비가 높은 기업의 이익 개선폭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기업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매출이 추세적으로 성장 및 회복되고 있는 에너지·화학·철강·정보기술(IT)· 의류 업종 내 고정비가 높은 종목으로 효성·SKC코오롱PI·영풍·한섬·삼성전기·비에이치·SK하이닉스·리노공업·삼성SDI를 꼽았다.

또한 비용통제를 통해 기업이익이 개선된 종목으로 한미약품·삼진제약·NICE평가정보를 추천했다.

업종별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통제를 통해 기업이익이 개선되는 사례로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이 높은 제약업종을 꼽았다. 실제 올 상반기 제약업종의 마진이 개선된 데는 지난해 3분기부터 하락한 판관비 비율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9월28일부터 시행된 이른바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기업 접대비나 판매촉진비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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