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06일(10: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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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LA 시내에 73층 높이(약 335미터) 윌셔그랜드센터를 올린 한진인터내셔널 신용등급을 'B2'로 평가했다. 한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보증을 반영한 채권 등급은 'Ba3'로 평가했다. 모두 투자부적격 등급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6일 한진인터내셔널이 대한항공 보증으로 600만달러의 담보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두 회사의 신용등급을 평가해 공개했다.
한진인터내셔널은 이번 선순위 담보부대출(term loan)로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상환 대상은 한국수출입은행 보증으로 앞서 발행한 3억달러 규모 선순위 무담보채권으로, 이 보증채권은 다음달 만기를 맞는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한진인터내셔널에 대해 “앞으로 최소 2~3년간 재무지표가 취약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과 불충분한 업력, 단일 사업장 운영에 따른 사업편중 위험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윌셔그랜드센터 건축 비용을 대규모 차입금으로 조달했고 그 결과 앞으로 2~3년간 영업수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배율이 10배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족스러운 호텔 객실 이용률(occupancy rate)과 오피스 임대율을 달성할지와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클래스A' 빌딩으로서 양호한 입지 및 경쟁력 △호텔 운영주체인 인터컨티넨털호텔그룹의 확고한 브랜드와 업력 △대한항공 승무원과 승객 기반이 호텔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점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 2019년 EBITDA는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 등급은 대한항공의 보증을 반영해 한진인터내셔널 기업신용등급보다 두 단계 높은 'Ba3'로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윌셔그랜드센터 건설 과정에서 한진인터내셔널의 모든 차입금에 지급보증 또는 담보를 제공했다. 2013년 이후 출자금액은 총 6억5300만달러다.
대한항공의 12~18개월 간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배율은 6.3~6.5배 수준으로 지난해 6.4배와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무디스는 예상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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