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놀면서 배우는 키즈 콘텐츠, "불황없네"

입력 2017-09-07 08:46   수정 2017-09-07 10:17

디지털 키즈 콘텐츠 수요 증가…3~4세 매일 시청
이통사·포털, 키즈 콘텐츠 전쟁
IT 기술+교육으로 부모·아이 공략




이동통신사 포털 등 국내 주요 플랫폼 업체들이 키즈 콘텐츠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인터넷TV(IPTV) 등 저마다의 플랫폼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지만 닮은 점도 있다.

최근 키즈 콘텐츠 사업의 공통된 키워드는 '기술'과 '교육'이다. 이들은 자체 개발 기술을 플랫폼에 적용하는 동시에 국내외 기업과 손을 잡고 교육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다.

키즈 콘텐츠는 '불황을 모르는 산업'으로 불리며 키즈 산업에서도 핵심 먹거리로 꼽힌다. 맞벌이 가구와 조부모 육아가 늘어나면서 동영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데다 영유아 교육 열풍으로 학습용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6 애니메이션 산업백서'에 따르면 3~9세 어린이 95% 이상이 일주일에 1번 넘게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4세 영유아는 거의 매일 애니메이션을 보는 경우가 73%에 달했다.

◆아이 위한 AI·VR 기술…글 몰라도 괜찮아

네이버의 영유아 포털 '쥬니어네이버(쥬니버)'는 최근 출시 18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앱(응용프로그램) 개편을 진행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네이버의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음성합성 기술인 'n보이스'와 대화형 엔진 '네이버 아이(i)'는 글을 배우지 않은 아이들에게 음성안내·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모바일 이용시간이 지나면 작별 메시지가 음성으로 전달되는 식이다. '터닝메카드 보여줘'라고 말해 해당 동영상을 검색할 수도 있다. AI 기반 추천 시스템인 에어스(AiRS)는 사용자 취향과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KT의 인터넷TV(IPTV) '올레tv'에서는 어린이들이 뽀로로, 핑크퐁 같은 캐릭터들과 TV 화면 속에서 함께 뛰어놀 수 있다. 올레tv가 지난 5월 선보인 'TV쏙' 서비스는 시청자가 보고 있는 영상 속에 직접 등장하게 할 수 있는 '하이퍼 VR'기술을 적용했다. IPTV에 하이퍼 VR 기술을 도입한 것은 KT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구글의 어린이 전용 동영상 앱(응용프로그램) '유튜브 키즈'를 자사 IPTV 'U+tv'에 기본 탑재했다. 2015년 출시된 유튜브 키즈는 매주 전세계 1100만명이 시청하고 있는 동영상 앱이다. LG유플러스와 구글은 세계 최초로 이 앱을 안드로이드TV 버전으로 선보였다. 양사는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를 위해 이달 중 음성 검색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대세는 '놀이+학습'

기술 만큼 콘텐츠 경쟁도 뜨겁다. 최근에는 자녀들에게 놀이와 학습 경험을 동시에 주려는 부모들의 수요를 반영해 교육용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레tv의 TV쏙은 IPTV와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쌍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를 지향한다. KT는 아이코닉스(뽀로로 제작사),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등 국내외 영·유아 콘텐츠 사업자들과 손잡고 TV쏙용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TV쏙을 통해 제공되는 핑크퐁 콘텐츠는 아이들의 신체발달은 물론 창의력과 사회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아이가 캐릭터와 함께 노래나 체조를 배우고 양치, 배변과 같은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유튜브라는 강력한 콘텐츠 플랫폼을 파트너로 뒀다. 유튜브에는 매일 전세계에서 100만여건의 키즈 교육 콘텐츠가 새롭게 등록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미국외 국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유튜브에서는 키즈 교육 관련 채널이 인기 채널 10위 안에 다수 포함됐다.

네이버는 쥬니버에서 캐리TV, 스마트스터디의 놀이학습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독점 선공개한다. 캐리TV의 유아동 영어 동영상 콘텐츠 '캐리 놀이영어'는 어린이가 동영상 시청을 통해 영어 단어와 표현을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제작됐다.

권원숙 캐리TV 대표는 "부모들이 돈을 들여 미취학 자녀에게 영어 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될 만큼 전문적인 커리큘럼으로 영상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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