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50분 가량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 내 마련된 양자회담장에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이 양자회담을 갖는 것은 지난 7월7일 독일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이후 두 달 만이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한 한일 및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일본, 한국 국민들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한국과 일본 양국의 긴밀한 관계가 절실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번 만나고 통화하면서 대부분의 통화 시간을 북핵문제 대응에 할애했었다. 오늘도 북핵문제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아베 총리도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지금껏 없는 정도로 중대하고 긴급한 위협”이라며 “한일, 한미, 한미일 공조를 지금껏 잘해 왔지만, 앞으로도 긴밀하게 공조해서 대응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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