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입 수시를 잡아라] 아주대, 수시로 87% 선발…수능최저기준 없애

입력 2017-09-07 11:35   수정 2017-09-07 11:44

학종 1단계 서류만으로, 2단계 면접 30% 반영해 평가
학생부교과전형 내신성적, 논술전형 논술고사 70%씩
의학과 수능최저기준 적용… 공군계약학과 20명 선발




아주대(입학처장 이선이·사진)는 올해 수시모집 비중을 대폭 늘렸다. 수시로 전체 선발인원의 87.3%에 달하는 1841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934명 △학생부교과전형 655명 △논술전형 226명 △실기전형 26명을 각각 뽑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앤 게 특징이다. 단 의학과는 예외다. 수능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 등급 합이 5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아주대 학종은 서류 100%로 1단계 합격자를 가린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서류 평가한다. 성실성·학업역량·목표의식·자기주도성·공동체의식 5가지 항목이 기준. 학생부는 고교 3년간 학업 성취 및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기록을 본다. 자소서에서는 학생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 구체적 배경과 과정, 노력, 경험 등을 주로 본다. 2단계 면접은 10~15분간 면접관 두 명이 수험생 한 명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류 기반 면접인 만큼 ‘서류 진실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수험생은 제출 서류를 면밀히 검토한 뒤 면접에 임해야 한다.

세부 전형으로 학생부종합전형(ACE·자기추천), 국방IT우수인재전형1 등이 있다. ACE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평가로 3배수를 추린 뒤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에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자기추천전형은 과학·수학·외국어에 적성이 있다면 지원할 만하다. 전공 특성을 고려한 학업 및 활동 역량, 전공적합성, 목표의식을 중점 평가한다. 국방IT우수인재전형은 국방디지털융합학과(공군 계약학과) 신입생 20명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로 5배수를 뽑고 2단계 면접에서 공군 본부 주관 신체검사·체력검정 등도 진행된다. 합격자 전원에 등록금 면제, 기숙사 입사, 졸업 후 공군 소위 임관 혜택이 주어진다.

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70%, 비교과 30%를 반영한다. 비교과는 성실성과 인성 위주로 평가한다. 내신 우수 학생들이 유리하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 학교장 추천서를 제출하는 지역인재전형 등이 해당된다.

논술전형은 전형 취지에 맞게 논술고사 비중을 60%에서 70%로 높였다. 나머지 30%는 학생부 교과를 반영한다. 실질적으로 당락을 좌우하는 건 논술고사다. 자연계는 수리논술 2문제, 인문계는 언어·사회 분야 통합논술 2문제가 각각 출제된다. 의학계열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생명과학 분야)을 치러야 한다.

아주대의 키워드는 ‘도전’과 ‘배려’다. 이를 위해 ‘파란학기제’와 ‘애프터유(After you)’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파란학기제는 학생들 스스로 도전 과제를 설계해 한 학기 18학점까지 정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학습프로그램이다. 자율주행차 개발, 단편영화제 개최, 민원 접수 어플리케이션 제작 등의 자유 과제를 달성하면 학점을 받는 식이다. 애프터유 프로그램은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글로벌 교육경험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개설했다. 기존 해외연수와 차별화한 고강도 프로그램으로 방학 기간을 이용해 4주씩 현지 대학에 파견한다. 어학능력이나 학점은 전혀 보지 않고 ‘꿈과 열정 계획서’를 검토해 참가자를 선발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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