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 공공기관이 7개 분야 15개 그룹으로 나눠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합동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기획재정부는 7일 기관 자율참여 원칙 하에 의견수렴 및 협의를 거쳐 기존에 합동채용을 실시하던 8개 기관 외에 총 38개 기관이 추가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과 일부 금융공기업은 2000년대 중반부터 관행적으로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러왔다. 취업준비생들은 이날을 국가대표팀 간 축구 경기를 뜻하는 'A매치'에 빗대 '금융 A매치의 날'로 불러왔다.
오는 11∼12월 필기시험이 예정돼 유동적인 곳을 고려하면 합동채용으로 뽑는 인원은 현재까지 3500여명으로 추산된다.
합동채용은 SOC와 에너지, 정책금융, 보건의료, 농림, 환경, 문화예술 등 7개 분야 총 15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SOC 분야 공항(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은 오는 30일, 철도(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유통, 철도시설공단)는 다음달 28일 필기시험 날짜로 정했다. 에너지 분야 중 남부발전과 동서발전, 서부발전은 오는 11월 11일, 남동발전과 수력원자력, 중부발전은 같은달 18일에 필기시험을 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보건의료분야 2개 공공기관과 강원랜드,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광공사, 체육산업개발 등 문화예술 분야 4개 공공기관은 11월 4일 필기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응시기회의 급격한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 그룹별 시험일자를 다양화하는 한편 230여개 공공기관은 개별채용을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시험 시행 일자 결정은 기관 자율이기 때문에 이번 합동채용에 참여하지 않는 곳이라도 우연히 필기시험 일자가 겹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합동채용 방식이 중복합격에 따른 연쇄 이동 감소, 해당 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인력 확보 등 긍정적 효과가 있어 이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중 기관별 분산채용 방식은 과도한 응시 경쟁 및 중복 합격자 연쇄 이동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합격 후 입사 포기 및 이직 등에 따른 인력운용 차질을 방지하고 기관별 분산채용에 따른 행정비용을 점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합동채용을 벌인 항만4사는 고사장 비용과 홍보비 등 1000여만원을 절감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취업준비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공기관이 합동채용을 실시하면 응시기회가 줄어들게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나서서 공공기관 입장에서만 판단해 취업 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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