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러브콜'… 엔씨소프트, 시총 10조 돌파

입력 2017-09-07 17:36  

외국인, 이달 2272억 순매수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



[ 김동현 기자 ] 엔씨소프트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7월 선보인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2만5000원(5.69%) 오른 46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엔씨소프트는 장중 한때 46만750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10조1797억원을 기록해 게임 업종 대장주인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13조4328억원)을 맹추격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엔씨소프트를 22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지난 7월 리니지M이 출시된 직후 게임 및 증권업계에선 이 게임의 흥행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되면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리니지M의 하루 평균 매출은 이달 들어서도 평일 60억원, 주말 70억~80억원 수준으로 출시 초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헤비유저(열성 게임 이용자)를 나타내는 지표인 최고동시접속자(PCU) 수가 출시 초반보다 오히려 늘었다”며 “흥행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3분기에 매출 6692억원, 영업이익 3352억원을 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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