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효/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7일 오후 4시7분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가 오프라인 중고자동차 유통사업부인 SK엔카를 매물로 내놨다. SK엔카를 매각해도 온라인 중고차 거래 계열사인 SK엔카닷컴이 남지만 매출(지난해 337억원)이 SK엔카의 4% 수준이어서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중고차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엔카를 팔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재무적 투자자(FI) 4~5곳을 대상으로 오는 18일 예비입찰을 할 예정이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 한앤컴퍼니, 케이스톤파트너스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올해 초 물류업체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32%를 2960억원에 인수하며 중견 PEF로 발돋움한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엔카 매각가격을 1000억~2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엔카는 지난해 전국 26개 직영점을 통해 6만8000대의 중고차를 거래했다. 지난해 8189억원, 올 상반기에는 46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가 SK엔카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중고차 판매업(오프라인)이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매장 신설을 비롯한 사업 확대에 제약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의 영역인 중고차 유통업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효/김태호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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