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를 이용해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이 해외직구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8일 해외배송서비스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여성생리용품을 비롯한 치약, 샴푸, 비누 등의 생필품 해외직구가 전월 대비 약 190% 증가했다.
특히 여성생리용품은 전월 대비 약 1200% 급증했다. 생리대와 생리컵 등의 직구가 생리대 이슈가 터진 이후인 8월 넷째주에 크게 늘었고 그간 주문이 거의 없었던 생리팬티도 수요가 늘고 있다.
이외에 유기농 치약과 손세정제 등 생활용품 주문도 크게 늘었다.
몰테일은 국내 생활 소비재 시장 전반에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돼 소비자들이 해외 유기농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실제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구매한 생활제품의 대부분이 화학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유기농 제품이었다.
몰테일 관계자는 "화학성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해외직구도 유기농 천연제품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여성 생리용품을 포함한 생활용품 해외직구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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