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수도권에선 3만2199가구가 분양된다. 월별 분양 물량으론 올해 최대 규모다. 2000년 이후 같은 달 분양 물량으로 따져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8·2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경색되자 일정을 조절했던 단지들의 분양이 몰리는 데다 추석연휴를 피한 물량까지 겹쳐서다. 이번주부터는 짧은 ‘분양 절벽’이다.
다음달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분양이 이뤄진다. 20개 단지 1만8648가구다. 서울은 9개 단지 1만2468가구, 인천 1곳 1083가구다. 서울은 고덕주공3단지와 응암2구역, 신길9구역 등 정비사업 물량 위주로 공급되고 경기와 인천은 운정신도시,성남고등지구 등 신도시와 택지지구 위주 공급이 이어진다.
최대어로는 서울 ‘고덕아르테온’이 꼽힌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고덕주공3단지를 지상 최고 34층 41개 동 전용면적 59~114㎡ 4066가구로 재건축해 이 가운데 139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주변에 명일근린공원, 상일공원, 길동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게 특징이다. 경찰지구대와 우체국이 단지 안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입주민은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가재울뉴타운에서 ‘래미안DMC루센티아’를 선보인다.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재울뉴타운을 완성하는 단지다. 전용 59~114㎡ 997가구 가운데 51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거여마천뉴타운에선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을 분양한다. 전용 59~113㎡ 1199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378가구로 많지 않지만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위례신도시 등이 가까워 높은 인기가 예상되는 단지다.
시흥시 장연지구에선 동원개발이 ‘시흥시청역동원로얄듀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73~84㎡ 447가구 규모다. 2018년 개통되는 소사원시선 등 교통 호재가 많은 게 특징이다.
제일건설은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성남고등지구제일풍경채’ 542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권 진입도 편리하다.
파주운정신도시에선 화성산업이 ‘운정신도시화성파크드림’ 분양을 계획 중이다. 전용 59~84㎡로 1049가구를 분양하는 대단지 아파트다. 바로 앞에 공원이 있는 데다 홈플러스 등 상업지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지역의 경우 되판다 하더라도 분양부터 입주와 거주까지 최소 4년이 걸리는 만큼 주거환경 여건을 중장기적으로 고려해 아파트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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