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필' 기능으로 서류 작성·인증 간소화
[ 김순신 기자 ] 현대캐피탈이 하루 넘게 걸리던 자동차 할부 대출 심사를 5분 만에 끝내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점 방문, 한도 확인, 서류 작성, 접수, 심사, 확인 전화 등 9단계에 달하는 대출 절차를 2단계로 줄였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간편하게 할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오토금융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에선 대출 과정이 한도 확인, 차량 출고 때 계약 확인 2단계다. 현대캐피탈은 서류 확인 등을 위해 소비자가 지점을 방문해야 했던 불편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했다.
우선 국세청, 건강보험관리공단 등 소득 정보 관련 증명서를 발급하는 기관과 시스템을 연동했다. 소득 관련 서류가 자동 반영되는 ‘공공기관 소득정보 스크래핑’ 기술 덕분에 소비자는 서류 제출을 위해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다.
차량이 출고되면 소비자에게 별도 출고 증빙서류 제출 없이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소비자가 문자에 적힌 단축 인터넷접속주소(URL)를 통해 계약 조건과 출고된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본인 인증 후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대출이 확정된다.
소비자의 서류 작성 부담도 줄었다.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프리필(Pre-fill)’ 기능 덕분이다. 소비자의 기본 정보는 물론 상품 내용, 계약 조건 등이 자동 입력된다.
이 밖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대 한도 부여 시스템을 도입, 고객 신용 변화를 반영해 자동으로 최대 한도를 제공하도록 했다. 차량이나 대출 신청 정보가 변경될 때마다 매번 재심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한 것이다.
본인 인증 방식도 다양해졌다. 스마트 오토금융은 공인인증서뿐 아니라 휴대폰과 신용카드 등 다양한 인증 방식을 제공한다. 본인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였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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