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이 전 의장이 스티브 잡스처럼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스티브 잡스와 같다고 아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0년 전 이건희 회장이 ‘우리나라 기업은 이류, 행정은 삼류, 정치는 사류’라고 한 적이 있다”며 “지금 수준이 한 단계씩 높아졌다고 해도 삼류가 일류를 깔본 셈”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른가. 김 위원장뿐 아니라 이 정부 전체에 퍼진 생각인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럽다”며 “이제는 정부가 기업을 앞에서 끌고 가는 시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구시대적 시각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배치 문제를 직접 성주 군민에 설득하려고 나섰고, 자유한국당은 국회에 복귀할 태세여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우리가 강력한 한미동맹과 단호한 압박으로 (대북관계) 주도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완된 한미동맹이 수십억 달러의 무기 구매와 방위비 분담 가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세우고, 그간 실추된 한국의 외교 주도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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