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생후 6~59개월 영유아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예방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되면서 적절한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0~11월 예방접종을 해야 내년 봄에 유행할 B형 독감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일 “독감 백신은 9월 초보다 10월에 접종하는 게 좋다”며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가 6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독감 백신은 접종 2주 뒤 방어항체가 형성된다. 면역 효과는 평균 6개월 정도 지속된다. 독감 유행 기간은 나라마다 다르다. 한국은 매년 겨울 A형 독감이 크게 유행한 뒤 초봄 B형 독감이 재유행하는 패턴이다. 대개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다. 독감 백신을 너무 일찍 접종하면 B형 독감이 유행하는 봄철 방어 항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10~11월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다른 형태기 때문에 해마다 새로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고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다. 백신을 접종해 예방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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