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Do It Yourself·소비자가 직접 제작하는 것) 한우, 고급 가정간편식(HMR), 제철 음식에 45년 전통의 돼지불백까지.
국내 주요 유통업체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그동안 소비자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색 선물세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우, 과일 세트의 인기가 떨어지고 개성 있거나 실속 있는 선물세트가 늘어나는 것이 이번 추석 선물 상품의 특징이다.
AK플라자는 11일 이번 추석 선물세트 중 하나로 부위별로 직접 골라담을 수 있는 한우세트와 명절음식 세트를 내놨다.
소비자가 부위별로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DIY 한우세트라고 이름 붙인 이 상품은 등심, 불고기, 국거리 3종류의 1등급 한우부위를 원하는 수량만큼 구성해 품질은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은 낮출 수 있게 구성했다.
DIY 명절음식 선물세트는 청과, 수산, 축산, 와인 등 4가지 상품으로, 각 점포별 식품관에 방문해 가격대별로 구성된 선물팩 중 2~4팩을 골라 신청하면 그 자리에서 선물박스에 무료 포장해준다.
AK플라자 관계자는 "한우와 과일세트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선물세트 비중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며 "기존 상품에 개성을 더할 수 있는 상품들을 혼합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8년 만에 돌아오는 10월 추석연휴라는 점에서 기존 추석에는 보기 힘들었던 제철 식품군이 대거 등장한 것도 이번 추석 선물세트의 특징이다.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 G마켓은 9월 중순에서 10월 초가 제철인 새우를 선물세트로 내놨다. '흰다리 왕새우'(1kg)를 3만2900원에 판매한다.
G마켓은 10월 제철 과일인 '황금향'과 '멜론'도 가격을 대폭 할인해 내놨다. '서귀포 황금향'(2kg 6~8과, 3만2900원)는 제철에 구매해야 산지 직송으로 받을 수 있어 당도가 높고 신선하다.
멜론('부여굿뜨래 멜론')도 제철에 사면 흠이 없고 당도가 높은 과수를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G마켓의 설명이다.
명절음식 준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면서 개성을 살리기 위해 독특한 반찬 세트를 준비한 곳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5만원 이하로 실속을 살리면서 전복, 랍스터, 돼지고기 등으로 개성을 살린 명절음식 세트를 내놨다.
'전복·랍스터 센스 세트'(5만원)는 완도 전복 8마리와 캐나다산 롭스터(1kg) 2마리로 구성된 상품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까지 전복세트를 16마리 이상으로 구성해 10만원대에 판매했는데 올해는 전복 수를 줄이고 롭스터를 더해 가격을 낮췄다.
또 순창 간장, 신안 천일염, 장흥 쌈장, 강진 볶음고추장, 진도 울금초 등 프리미엄 식품을 혼합한 '명인명촌 미소 합 세트'(5만원)과 45년 전통의 연탄 불고기 전문점인 '쌍다리 돼지 불백세트'(5만원)도 출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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