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주가도 줄상향
[ 최만수 기자 ] 하이트진로가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신조어)를 강조한 발포주 ‘필라이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에 반전에 성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0원(0.79%) 떨어진 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지난 4월 저점(1만9900원)과 비교하면 25% 넘게 오르면서 급격히 반등하고 있다.
반전의 계기는 올해 4월 내놓은 발포주 필라이트가 마련했다. 발포주란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지만 맥아 함량을 10% 이하로 낮춘 저가 주류의 일종이다. 일본에서는 장기불황이 시작된 1990년대 이후 급성장해 전체 맥주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필라이트의 출고 가격은 717원으로 기존 맥주보다 40% 이상 싸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국도 내수 경기 부진으로 발포주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필라이트 매출은 2분기 70억원에서 3분기 350억원으로 다섯 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절감효과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실적개선 기대에 지난달 이후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증권사 다섯 곳이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 진격이 계속되고 있고 경쟁사인 롯데주류도 신제품인 ‘피츠’를 선보이는 등 하이트진로의 영업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하지만 최악의 국면에서는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진단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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