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 4위 폐렴…고령자·만성질환자는 예방접종해야

입력 2017-09-13 16:17  

폐렴은 환절기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국내 상병원인 및 사망원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2016년 기준 폐렴은 상병원인 2위, 사망원인 4위에 올랐으며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증가한 사망원인으로 나타날 정도로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위험성이 과소평가됐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 루이빌 의과대학 연구팀이 2014년 6월부터 2016년 5월까지 2년간 루이빌 지역 9개 병원에 입원한 18세 이상 성인 18만6384명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의 연간 발병률은 10만명 당 649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18세 이상 성인에서 암 발병률이 10만명 당 266명, 계절 인플루엔자 발병률이 10만명 당 242.8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약 3배 정도로 높은 수치다.

이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에서의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 발병률은 연간 10만명당 2212명으로 전체 평균 발생률 대비 3.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 그룹과 비만, 당뇨병, 뇌졸중, 울혈성 심부전,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만성질환자 그룹에서도 전체 평균 발생률 대비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만성폐쇄성폐질환 그룹의 발병률이 전체 평균 발생률 대비 8.9배(10만명 당 5832명)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울혈성 심부전(10만명 당 3456명),뇌졸중(10만명 당 2034명), 당뇨병(10만명 당 1808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서 폐렴구균 질환의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중 10명 중 9명(약 93%)은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내 65세 이상 성인의 약 90%는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데,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폐렴구균 폐렴의 감염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정진엽 한림대 교수 연구팀이 국내 폐렴구균 폐렴 환자가 보유한 기저질환의 종류에 대해 연구한 결과, 심부전이 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41%)과 당뇨병(18.6%)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성인에서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하 PCV13)과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이하 PPSV23) 총 2종류가 있다.

PCV13 제조사인 화이자제약 측은 "2014년 PCV13 연구를 통해 65세 이상 성인에서 백신에 포함된 13가지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의한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의 발병 위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모든 65세 이상 고령자의 폐렴구균 질환 예방을 위해 PCV13을 먼저 접종하고 PPSV23을 추가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내도 이전에 폐렴구균 백신 접종 이력이 없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에게 PCV13을 우선 접종하고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정희진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장)는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은 고령층과 만성질환에서 더욱 위험하고 사망률도 12~14%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만큼 선제적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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