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혜 기자 ]
어린아이가 바닥에 앉아 두 다리 사이에 책 한 권을 펼쳤다. 대지의 한 조각을 떼어내 만든 듯한 책의 낱장에서 코스모스 두 송이가 하얀 얼굴을 쑥 내밀고 있다. 스위스 몽트뢰에 있는 로셰드나예 산등성이에 그려진 6000㎡ 크기의 거대한 ‘대지 미술’이다. 로셰드나예 철도 개통 125주년을 맞아 만든 이 작품의 이름은 ‘미래 이야기’. 산마루를 다듬고 밀가루와 물, 우유 단백질, 생분해성 페인트 등으로 그렸다.
아이의 뒤로 산줄기가 길게 뻗어 있다. 산 전체가 한 폭의 그림 같다. 자연을 캔버스이자 물감으로 삼는 대지 미술의 멋을 느낄 수 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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