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앞으로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매년 봄철 정기적으로 시행하면서 폐쇄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맑고 높은 하늘이 어느새 특별한 풍경이 되었다. 충남은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한 달간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와 서천 1·2호기 등 충남의 네 기를 포함한 전국 여덟 기의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지시했다”며 “그 결과 그 기간 동안 충남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년 평균치보다 15.4% 낮아졌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재 수도권으로 한정된 대기관리권역 지정을 충남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며 “전국 미세먼지 배출량의 38%, 충남에선 35%의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장 미세먼지에 대한 총량관리제를 도입해 충남과 대한민국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우리의 에너지를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동의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안전·재난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며 “세계 최초로 초고속 해상재난안전 통신망을 구축해 해양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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